“시간은 흐르지만, 마음은 이 길 위에 머문다.”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날,
나는 화성시 안녕동에 자리한 융건릉을 찾았다.
이곳은 조선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잠든 융릉,
그리고 정조대왕 부부가 함께 묻힌 건릉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두 능은 약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지만,
그 사이를 잇는 산책길은 마치 시간을 잇는 듯 고요하다.
📸 [사진 1 – 융릉 입구, 소나무 숲길 전경]


🌳 1. 융릉 – 슬픔과 사랑이 머문 자리
융릉의 숲길을 걸으면 공기가 다르다.
바람이 부드럽고, 나무들은 오랜 세월의 이야기를 속삭인다.
사도세자는 비운의 세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아들 정조는 이곳을 정성껏 조성하며
‘아버지의 한을 달래고, 효를 완성한 장소’로 남겼다.
“효심이 깃든 능, 그곳엔 눈물보다 따뜻한 정성이 있었다.”
묘역 앞에 서면 차분한 기운이 온몸에 스민다.
낙엽이 발밑에 쌓여 사각거릴 때마다
‘역사 속 한 인간의 슬픔과 사랑’을 함께 밟는 듯하다.

☀️ 2. 건릉 – 위대한 군주의 숨결이 머문 길
📸 [사진 3 – 건릉 진입로, 단풍길]
융릉에서 약 10분 남짓 걸으면
정조대왕과 효의왕후가 잠든 건릉에 닿는다.
융릉의 정적과 달리 이곳은 조금 더 밝고,
‘왕의 기품’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길게 뻗은 단풍길이 붉게 물들고,
정조의 곧은 성품처럼 길도 정돈되어 있다.
묘역을 감싸는 소나무 숲은 한결 더 깊고 단단하다.

“백성을 사랑한 왕, 그가 남긴 길엔 따뜻한 통찰이 흐른다.”
묘역을 바라보며 나는 문득 생각했다.
‘부모의 묘와 자신의 묘가 이렇게 가깝게 있다는 건
결국 효와 사랑의 완성이 아닐까.’

📸 [사진 4 – 건릉 봉분 뒤로 비치는 가을 하늘]
🕊️ 3. 용주사 – 효의 마음이 이어지는 사찰

용주사 전경

용주사 출입문

용주사 대웅전
융건릉을 돌아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용주사로 발길이 향한다.
이 절은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직접 세운 절이기도 하다.
절 안에는 ‘부모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곳곳에 배어 있다.
향 냄새 사이로 들리는 종소리는
마치 정조가 여전히 효를 실천하는 듯한 울림을 준다.
잠시 마당 한켠에 앉아 눈을 감으면
“효는 곧 마음의 평화”라는 말을 새삼 느끼게 된다.

🌸 오늘의 산책이 남긴 이야기
“역사는 돌로 남지만, 효는 향기로 남는다.”
융릉의 고요함, 건릉의 기품, 그리고 용주사의 따뜻한 여운.
그 세 곳은 서로 다른 듯 닮아 있었다.
하루의 산책이었지만,
나는 그 안에서 시간의 품격과 인간의 마음을 함께 배웠다.
사진 (입장료) 표파는곳
☕ 방문 팁
- 주차: 융건릉 주차장~ 용주사 주차장(승용차 5분 거리)
- 관람시간: 09:00 ~ 18:00
- 관람료: 성인 1,000원 (2025년 기준)
- 추천코스: 융릉 → 건릉 → 용주사 → 카페 ‘능길커피’
💬 마무리 한마디

“역사는 먼 과거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걷는 그 길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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